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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땅 부자 박 씨의 "세금 0원" 꿈과 현실
2026년 2월 9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의 한 세무회계 사무소. 20년 전, 은퇴 후 귀농하여 배 과수원을 일궈온 박 영감님(72세)이 들이닥쳤다. 그의 얼굴은 봄날의 햇살처럼 환했다. 최근 인근 지역 개발 호재로 인해 20년 전 헐값에 샀던 농지를 매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세 차익만 무려 5억 원. 평생 흙만 파먹고 살았던 그에게는 로또와 같은 금액이었다.
"김 세무사, 나 이번에 땅 파네. 10년 넘게 내가 직접 트랙터 몰고 농사지은 거 자네도 알지? 재촌자경 8년 요건은 차고 넘치니까 세금은 한 푼도 안 내도 되는 거지?"
박 영감님은 의기양양하게 서류 봉투를 책상 위에 내려놓았다. 그는 동네 경로당에서 '8년만 농사지으면 세금이 공짜'라는 소리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어왔다. 게다가 20년이나 보유했으니 장기보유특별공제까지 받으면 오히려 나라에서 상을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까지 던졌다.
하지만 계산기를 두드리던 김 세무사의 표정은 미묘했다. 안경을 고쳐 쓴 김 세무사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어르신,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직접 농사지으신 거 인정되어서 세금이 아주 많이 줄어드는 건 맞습니다. 그런데... '0원'은 아닙니다."
"뭐? 아니, 내가 땡볕에서 고생한 게 얼만데 세금을 내? 8년 자경하면 100% 감면이라며!"
박 영감님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김 세무사는 차분하게 모니터 화면을 돌려 보여주었다.
"어르신, 감면은 맞는데 '한도'가 있습니다. 나라에서 1년에 깎아주는 세금은 최대 1억 원까지예요. 어르신은 차익이 5억 원이나 되셔서, 아무리 감면을 받아도 세금이 계산됩니다. 게다가 장기보유특별공제는 세금을 깎아주는 게 아니라 이익을 줄여주는 거라 계산 순서가 다릅니다."
박 영감님은 멍한 표정으로 계산된 숫자를 바라보았다. 1억 원이 넘게 나올 뻔한 세금이 1,500만 원 정도로 줄어 있었다. '1억 깎아줬으면 됐지, 욕심이 과했구먼.'
잠시 후, 박 영감님은 허허 웃으며 지갑을 열었다.
"그래, 1억 넘게 낼 거 천만 원대로 막았으면 선방했네. 이 돈 아껴서 손주 녀석 장가갈 때 보태줘야겠어."
사무실을 나서는 박 영감님의 발걸음은 처음에 들어올 때보다는 무거웠지만, 그래도 홀가분해 보였다. '무조건 공짜'라는 환상은 깨졌지만, '확실한 절세'라는 실리를 챙겼기 때문이다.
💡 장기보유특별공제 적용 후, 최대 1억 원 감면받습니다.
질문자님의 경우 8년 재촌자경 감면과 장기보유특별공제를 모두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가지가 동시에 '세액'에서 빠지는 것이 아니라 적용되는 단계가 다릅니다.
✅ 핵심 해결 솔루션
적용 순서: 먼저 [장기보유특별공제]를 통해 양도차익(이익)의 크기를 줄이고, 산출된 세금에서 [재촌자경 감면]을 통해 최대 1억 원을 뺍니다.
예상 세액: 양도차익 5억 원, 보유 기간 20년(비사업용 토지가 아님을 전제)일 경우, 장기보유특별공제 30%를 적용하고 재촌자경 감면 1억 원을 적용하면 최종 납부할 양도소득세는 약 1,360만 원(지방소득세 별도) 수준이 됩니다.
결론: 세금이 '0원'은 아니지만, 감면 혜택이 없었다면 냈어야 할 약 1억 1천만 원 이상의 세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 5억 차익에 대한 상세 세금 계산 시뮬레이션
질문자님이 궁금해하시는 '실제 내야 할 세금'이 어떻게 산출되는지, 그리고 두 가지 혜택이 어떻게 중복 적용되는지 단계별로 분석해 드립니다. (2024~2026년 세법 기준 적용)
1. 장기보유특별공제와 재촌자경 감면의 차이 ⚖️
많은 분이 헷갈려 하는 부분입니다. 둘 중 하나만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적용됩니다.
장기보유특별공제 (Deduction): 양도차익(수익) 자체를 줄여주는 것입니다. 오래 보유했으니 물가 상승분을 고려해 이익을 깎아주는 개념입니다.
재촌자경 감면 (Reduction): 다 계산된 최종 세금 고지서 금액에서 직접 돈을 빼주는(Tax Credit) 개념입니다.
2. 세금 계산 시뮬레이션 (양도차익 5억 원 가정) 🧮
STEP 1: 양도차익
500,000,000원
STEP 2: 장기보유특별공제 차감
일반 토지는 15년 이상 보유 시 최대 30% 공제율이 적용됩니다.
5억 원 × 30% = 1억 5,000만 원 공제
양도소득금액 = 5억 - 1.5억 = 3억 5,000만 원
STEP 3: 과세표준 계산 (기본공제 적용)
양도소득금액 3.5억 - 기본공제 250만 원
과세표준 = 3억 4,750만 원
STEP 4: 산출세액 계산 (세율 적용)
과세표준 3억 원 초과 ~ 5억 원 이하 구간의 세율은 40%입니다. (누진공제액 2,540만 원)
(3억 4,750만 원 × 40%) - 2,540만 원 = 1억 1,360만 원
※ 만약 재촌자경 감면이 없다면 이 금액이 납부 세액이 됩니다.
STEP 5: 8년 재촌자경 세액 감면 적용
산출세액 1억 1,360만 원에서 감면을 적용합니다.
하지만 1년 감면 한도는 1억 원입니다. (5년 한도는 2억 원)
따라서 1억 1,360만 원 중 1억 원만 깎아줍니다.
최종 양도소득세 = 1,360만 원
STEP 6: 지방소득세 (10%)
양도세의 10%인 136만 원
💰 총 납부 예상 세액: 약 1,496만 원
3. 절세 꿀팁: 5년 한도 2억 원 활용하기 🗓️
만약 해당 필지가 분할이 가능하다면, 해를 넘겨서 나누어 파는 것도 방법입니다.
1년 한도: 1억 원
5년 한도: 2억 원
올해 절반을 팔아 감면 1억을 받고, 내년에 나머지를 팔아 감면 1억을 받으면 총 2억 원까지 감면받을 수 있어 세금을 '0원'에 가깝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단, 필지 분할 가능 여부와 매수자의 의향이 중요합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A)
Q1. 재촌자경 요건이 정확히 뭔가요?
👉 A. 거리, 거주, 경작 3박자가 맞아야 합니다.
재촌: 농지 소재지 시·군·구 또는 연접 시·군·구, 혹은 직선거리 30km 이내에 거주해야 합니다.
자경: 본인이 직접 농작업의 1/2 이상을 수행해야 합니다. (대리 경작 불가)
기간: 보유 기간 중 8년 이상이어야 합니다.
소득 요건: 자경 기간 중 근로소득(총급여)이나 사업소득이 연간 3,700만 원 이상인 해는 자경 기간에서 제외됩니다. (이 부분이 가장 많이 걸립니다.)
Q2. 장기보유특별공제는 무조건 30%인가요?
👉 A. 일반적인 농지는 최대 30%입니다. 보유 기간 3년 이상부터 적용되며, 1년에 2%씩 올라가 15년 이상 보유 시 최대 30%가 적용됩니다. 질문자님은 20년 보유하셨으므로 30% 적용이 확실시됩니다. (비사업용 토지라면 배제될 수 있으나, 재촌자경 농지는 사업용으로 인정받습니다.)
Q3. 증빙 서류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 A. '내가 농사지었다'는 것을 입증할 모든 것입니다.
농지원부(농지대장), 농업경영체 등록 확인서
쌀 소득 등 보전직불금 수령 내역 (가장 강력한 증거)
농자재(비료, 농약, 종자) 구매 영수증, 농기계 구입/임대 내역
수확물 판매 내역 (수매 확인서 등)
인우보증서 (마을 이장님의 확인 등, 보조적 수단)
Q4. 세금 신고는 언제 해야 하나요?
👉 A. 잔금을 받은 달의 말일부터 2개월 이내입니다. 예를 들어 2월 15일에 잔금을 받았다면, 4월 30일까지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 양도소득세 예정 신고를 해야 합니다. 감면 신청도 이때 함께 해야 합니다. 신고를 안 하면 감면도 못 받고 가산세까지 냅니다.
Q5. 농지연금을 받고 있는데 매도해도 되나요?
👉 A. 매도 시 농지연금 채무를 상환해야 합니다. 농지연금은 해당 농지를 담보로 연금을 받는 역모기지론입니다. 소유권이 넘어가면 담보가 없어지므로, 그동안 받은 연금액과 이자, 위험부담금 등을 전액 상환하고 해지해야 매도가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