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사업자, 현장별 자금 관리 통장 여러 개 만드는 게 최선일까요?

 

뒤섞인 돈, 어디서 남고 어디서 까먹었는지 모르겠다면?

인테리어 사업을 시작하고 현장이 두세 개만 넘어가도 사장님들이 가장 머리 아파하는 것이 바로 '돈 관리'입니다. 분명 통장에 잔고는 있는데, 이게 A 현장 계약금인지, B 현장 중도금인지, 아니면 내가 챙겨야 할 마진인지 구분이 안 가는 상황, 정말 공감합니다.

질문자님께서는 현재 토스 사업자 통장을 사용 중이시고, 현장별로 자금을 명확히 나누고 싶어 통장을 현장 개수만큼 만들어야 할지 고민하고 계십니다. 1,000만 원이 있어도 그 꼬리표가 다 다르니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통장을 물리적으로 여러 개 만드는 것은 하책(下策)이며, 장부상에서 꼬리표를 다는 것이 상책(上策)"입니다.

현장이 3개일 때는 통장 3개로 관리가 될 것 같지만, 현장이 5개, 10개로 늘어나면 그때마다 통장을 개설하고 카드를 발급받을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대포통장 근절 때문에 사업자 통장 추가 개설이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제가 인테리어 업계 사장님들을 컨설팅하며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통장 하나로도 기가 막히게 현장별 정산을 끝내는 실전 노하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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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통장 쪼개기(다계좌) 방식의 치명적인 함정

🏦 통장을 늘리면 관리가 편해질까?

질문자님께서 처음 생각하신 "현장 1용 통장, 현장 2용 통장" 방식은 직관적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엄청난 걸림돌이 존재합니다.

  1. 신규 계좌 개설의 어려움: 최근 은행권은 '단기간 다수 계좌 개설'을 엄격히 제한합니다. 현장이 생길 때마다 통장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영업일 기준 20일 제한에 걸려 매번 은행에 공사 계약서를 들고 가서 사정해야 합니다.

  2. 지출 카드의 딜레마: 자재를 살 때나 식대를 결제할 때 쓰는 '사업자 카드'가 문제입니다. 통장이 3개라면 체크카드도 3개를 들고 다니며, 현장에 맞춰 카드를 바꿔 긁어야 합니다. 실수로 A 현장 카드로 B 현장 자재를 긁는 순간, 정산은 꼬이기 시작합니다.

  3. 세무 대리인의 고충: 나중에 세금 신고를 할 때 세무사 사무실에 통장 내역을 보내야 하는데, 계좌가 많아지면 기장료가 올라가거나 자료 누락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통장을 물리적으로 나누는 것은 현장 소장이 별도로 있는 큰 규모의 건설사가 아닌 이상, 1인~소규모 인테리어 대표님께는 비추천하는 방식입니다.


2. 해결책: '메인 통장' + '프로젝트 장부(엑셀)' 시스템

📊 통장은 하나, 장부는 현장별로

가장 추천하는 방식은 통장은 1~2개(입금용/출금용)로 고정하고, 별도의 '현장별 매입매출 장부'를 엑셀이나 구글 스프레드시트로 관리하는 것입니다.

[실전 관리 프로세스]

  1. 입금의 원칙: 모든 계약금, 중도금, 잔금은 하나의 메인 통장으로 받습니다.

  2. 지출의 원칙: 모든 인건비, 자재비 이체도 이 메인 통장에서 나갑니다.

  3. 기록의 마법 (태그 달기): 엑셀에 다음과 같은 양식을 만듭니다.

    • 날짜 | 구분(입/출) | 현장명 | 거래처(목공/타일 등) | 금액 | 비고

    • 핵심은 [현장명] 컬럼입니다.

통장에 1,000만 원이 섞여 있어도 상관없습니다. 엑셀에서 '필터' 기능 한 번만 누르면, A 현장에서 총 얼마가 들어왔고 얼마가 나갔는지 1초 만에 계산됩니다. 이것이 '복식부기'의 기초이자 사업 관리의 핵심입니다.


3. 토스/인터넷뱅킹 활용 꿀팁 (적요란 활용)

📱 송금할 때 3초만 투자하세요

엑셀을 매일 정리하기 귀찮으시다면, 은행 앱의 기능을 200% 활용해야 합니다. 질문자님은 토스 사업자 통장을 쓰신다고 하셨죠? 이체할 때 '받는 분 통장 표시(적요)' 뿐만 아니라 '내 통장 표시'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 습관: 자재비를 보낼 때 내 통장 기록에 단순히 '을지로타일'이라고 남기지 마세요.

  • 변경: [현장1]타일, [현장2]목공김씨 와 같이 앞에 대괄호로 현장명을 적어주세요.

이렇게 하면 나중에 월말에 통장 거래 내역을 엑셀로 다운로드받았을 때, '현장1'이라는 단어로 검색하면 해당 현장의 지출 내역만 쫙 뽑아낼 수 있습니다. 별도의 회계 프로그램을 쓰지 않아도 통장 엑셀 파일 자체가 훌륭한 가계부가 됩니다.


4. 현장별 손익 계산이 중요한 이유

💰 남는 장사를 하고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현장별로 돈을 나누고 싶은 근본적인 이유는 "이 현장에서 내가 얼마를 남겼는가?"를 알고 싶기 때문일 것입니다.

통장 잔고만 보면 착시가 일어납니다. A 현장의 계약금으로 B 현장의 자재비 펑크를 메꾸는 이른바 '돌려막기'가 시작되면, 겉으로는 돈이 도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적자 공사를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 현장별 정산서: 공사가 끝나면 반드시 [총 매출 - (자재비+인건비+경비+식대)] = 순이익을 현장별로 뽑아봐야 합니다.

  • 이를 위해서는 통장을 나누는 것보다, 영수증 하나를 쓸 때마다 "이건 어느 현장 거야"라고 메모하는 습관이 훨씬 중요합니다.


5. 결론: 시스템을 만들어야 사업이 커집니다

질문자님, 현장이 3개일 때가 시스템을 잡을 골든타임입니다. 지금 통장을 여러 개 만들어 주먹구구식으로 관리하다가는 현장이 5개, 10개가 되었을 때 자금 흐름이 꽉 막힐 수 있습니다.

오늘의 해결책을 정리해 드립니다.

  1. 통장 쪼개기는 멈추세요: 관리 포인트만 늘어나고 실효성이 없습니다.

  2. 메인 통장 1개를 사수하세요: 모든 돈은 이곳을 거쳐 가야 기록이 남습니다.

  3. '내 통장 표시'를 활용하세요: 이체 시 반드시 [현장명]을 적는 습관을 들이세요.

  4. 간단한 엑셀 장부를 시작하세요: 통장 내역을 다운로드받아 현장별로 분류(필터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지금은 조금 번거로워도 이 '기록하는 습관'이 나중에 세무 조사를 받거나, 견적 실수를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입니다. 건승을 빕니다!


6. 핵심 요약 및 문제 해결 Q&A

❓ 인테리어 자금 관리 1문 1답

Q1. 그래도 통장으로 나누고 싶은데, '통장 속 금고' 기능은 없나요?

A. 토스나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모으기' 기능을 활용하세요. 📦 물리적인 계좌번호를 새로 따지 말고, 하나의 계좌 안에서 돈을 보관만 따로 할 수 있는 '파킹통장' 기능을 쓰세요. 토스의 경우 '모으기' 기능을 통해 [현장1 자금], [현장2 자금] 등으로 폴더를 만들어 돈을 예치해 둘 수 있습니다. 다만, 이체할 때는 다시 메인 잔고로 꺼내서 보내야 하므로 기록 관리는 여전히 필요합니다.

Q2. 현장별로 카드를 나누는 건 어떤가요?

A. 카드는 용도별로 나누는 게 낫습니다. 💳 현장별로 나누기보다 차라리 '자재 결제용 카드', '식대/주유용 카드'로 나누는 게 관리하기 편합니다. 홈택스에 사업용 신용카드를 등록할 때도 용도별 관리가 더 유리합니다. 카드 영수증을 받으면 그 위에 펜으로 'OO 현장'이라고 적어서 사진 찍어두는 게 베스트입니다.

Q3. 자금 관리를 도와주는 앱은 없나요?

A. '경리나라'나 건설/인테리어 전용 ERP를 추천합니다. 📱 현장이 5개 이상 넘어가고 직원이 생긴다면, 엑셀로는 한계가 옵니다. 이때는 '아파트너스'나 '하우스텝' 같은 인테리어 전용 관리 툴이나, 경리나라 같은 회계 프로그램을 쓰면 통장 내역을 자동으로 불러와서 클릭 한 번으로 현장 태그를 걸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월 비용이 들지만 인건비를 아껴줍니다.

Q4. 인건비 신고할 때 현장별 구분이 필요한가요?

A. 네, 고용/산재보험 때문에 필수입니다. 👷 일용직 목수나 잡부님들 노무비 신고(개시신고)를 할 때, 어느 현장에서 일했는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현장별로 보험료율이 다를 수 있고, 나중에 정산(확정정산)할 때 근거 자료가 되므로 반드시 현장별로 인건비 장부를 작성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