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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수를 추종하지만 한국 장에 상장된 ETF, 세금 폭탄 피하려면 꼭 알아야 할 '배당소득세'의 진실
이야기로 여는 재테크 : 초보 투자자 현우 씨의 당황스러운 매도
재테크 초보인 직장인 현우 씨는 요즘 '미국 주식'이 대세라는 말을 듣고 투자를 결심했습니다. 하지만 밤에 잠 안 자고 미국 시장을 지켜볼 자신은 없었죠. 그래서 선택한 것이 바로 '국내 상장 해외 ETF'였습니다. 한국 주식 시장(KRX)이 열리는 낮 시간에 원화로 'TIGER 미국 S&P500'이나 'KODEX 미국 나스닥 100' 같은 종목을 사고팔 수 있어 너무 편리했기 때문입니다.
꾸준히 모아온 덕분에 수익률이 20%를 넘었고, 현우 씨는 기분 좋게 일부를 매도하여 수익을 실현했습니다. 그런데 계좌를 확인해 보니 예상했던 수익금보다 적은 금액이 입금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어? 수수료라고 하기엔 너무 많이 떼어갔는데? 삼성전자 팔았을 땐 세금 없었는데 이건 왜 이러지?"
알고 보니 현우 씨는 '일반 계좌'에서 거래했고, 수익금의 무려 15.4%가 세금으로 떼였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현우 씨가 놓친 세금의 비밀, 도대체 무엇일까요? 오늘 그 정체를 낱낱이 파헤쳐 드립니다. 🕵️♂️
1. 국내 상장 해외 ETF란 무엇인가?
먼저 용어부터 확실히 해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ETF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국내 주식형 ETF: KODEX 200 등 (매매차익 비과세)
해외 상장 ETF: SPY, QQQ 등 (달러로 직접 투자, 양도소득세 22%)
국내 상장 해외 ETF: TIGER 미국 나스닥 100 등 (원화로 투자, 배당소득세 과세)
오늘 다룰 주제는 바로 3번입니다. 한국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지만, 그 알맹이는 미국이나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들을 말합니다. 이름 뒤에 (H)가 붙거나 합성 등이 붙은 것도 포함됩니다. 🌏
2. 세금의 종류 : 양도세가 아니라 '배당소득세'입니다
많은 분이 가장 헷갈려 하는 부분입니다. 주식을 팔아서 낸 수익이니 당연히 '양도소득'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세법상 국내 상장 해외 ETF의 매매차익은 '배당소득'으로 간주합니다.
세율: 지방소득세를 포함하여 15.4%입니다.
징수 방법: 원천징수입니다. 여러분이 매도 버튼을 누르고 결제가 되는 날(T+2일), 증권사가 알아서 세금을 떼고 나머지 차액만 계좌에 넣어줍니다. 즉, 따로 신고할 필요는 없지만 내 손에 들어오는 돈이 줄어듭니다. 📉
일반 국내 주식(삼성전자 등)은 매매차익에 대해 세금이 '0원(대주주 제외)'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큰 차이입니다.
3. 과세 기준 : 실제 수익 vs 과표 기준가 증가분
세금을 뗄 때 무조건 내가 번 돈의 15.4%를 떼가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 복잡하지만 합리적인(?) 기준이 있습니다. 바로 'MIN(매매차익, 과표 기준가 증가분)' 룰을 따릅니다.
매매차익: 내가 실제로 사고팔아서 남긴 돈
과표 기준가 증가분: ETF 운용사가 고시하는 세금 계산용 기준 가격의 상승분
이 둘 중에서 '더 적은 금액'을 기준으로 15.4%를 뗍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해외 지수 추종 ETF는 실제 수익과 과표 기준가가 비슷하게 움직이므로, 편의상 "수익의 15.4%가 세금으로 나간다"고 생각하시는 게 마음 편합니다. 🧮
4. 가장 무서운 함정 : 금융소득 종합과세
일반 계좌에서 거래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바로 '금융소득 종합과세'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 수익은 '배당소득'으로 잡힙니다. 만약 여러분이 1년 동안 받은 은행 이자, 주식 배당금, 그리고 국내 상장 해외 ETF 매매차익을 모두 합쳐서 2,000만 원을 초과한다면?
2,00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다른 소득(근로소득, 사업소득 등)과 합산하여 누진세율이 적용됩니다.
연봉이 높은 직장인이라면 최고 49.5%의 세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
건강보험료 피부양자 자격이 박탈되거나 건보료가 급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드머니가 큰 투자자라면 일반 계좌에서 이 상품을 거래하는 것은 신중해야 합니다.
5. 해결책 : 절세 계좌를 활용하세요!
그렇다면 일반 계좌에서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할까요? 소액이라면 상관없지만, 세금을 아끼고 싶다면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나 연금저축펀드, IRP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
ISA 계좌: 매매차익 200만 원(서민형 400만 원)까지 비과세, 초과분은 9.9% 분리과세로 끝납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걱정도 없습니다.
연금저축/IRP: 매매차익에 대해 당장 세금을 떼지 않고(과세이연), 나중에 연금으로 받을 때 3.3%~5.5%의 저율 과세만 하면 됩니다.
❓ 자주 묻는 질문 (Q&A)
Q1. 손해를 보고 팔았는데도 세금을 내나요?
A. 아니요. 🙅♂️ 매매차익이 마이너스라면 세금은 없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과표 기준가'보다 실제 매매차익이 적다면, 더 적은 금액인 실제 이익 기준으로 세금을 내거나 손실 시에는 내지 않습니다.
Q2. 일반 계좌에서 손실 난 것과 수익 난 것을 합쳐주나요? (손익 통산)
A. 안타깝게도 일반 계좌에서는 손익 통산이 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A 종목에서 100만 원 수익, B 종목에서 100만 원 손실을 봤다고 칩시다. 총수익은 0원이지만, 일반 계좌에서는 A 종목 수익 100만 원에 대한 세금 15.4만 원을 떼어갑니다. (단, 해외 주식 직접 투자는 손익 통산이 됩니다.) 이 점이 국내 상장 해외 ETF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입니다.
Q3. 미국 주식 직접 투자(직투)랑 비교하면 뭐가 낫나요?
A.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수익이 연 250만 원 이하: 미국 주식 직투(250만 원 공제)가 유리합니다.
수익이 크고 종합과세 대상자가 아님: 미국 주식 직투(22% 분류과세)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절세 계좌(ISA/연금) 활용 가능: 국내 상장 해외 ETF가 압도적으로 유리합니다.
마무리하며 : 계좌 선택이 수익률을 바꿉니다
'국내 상장 해외 ETF'는 환전의 번거로움도 없고 접근성이 매우 좋은 훌륭한 투자처입니다. 하지만 '일반 계좌'에서 무턱대고 거래하다가는 15.4%라는 꽤 높은 세금과 금융소득 종합과세라는 복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수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일반 위탁 계좌보다는 ISA 계좌나 연금 계좌를 우선적으로 채우는 '똑똑한 투자 전략'이 필요합니다. 세금, 아는 만큼 아낄 수 있습니다! 💰✨